2006.02.04 11:57

삶의 향기

조회 수 256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삶의 향기/ 유성룡


"벽을 치면 대들보가 울린다"
너를 처음 안았을 때,
어찌 그러하지 않겠느냐?

썰매를 타며 논두렁을 신나게 달리던 때부터
뭉클하게 가슴으로 불어 온다

끊임없는 고독의 심각한 상황에서
이처럼 조용히 죽어가는 겨울비까지
우리 앞에 왔다.

은연중에 슬며시 눈빛으로  
세세히 보여주며 승낙하는 너의
격렬한 느낌의 소리를 들었다.

나나 너를 지키며 이끌어 줄 만한
벽로(僻路)의 고향냇가에 돌베개를 베고 뉘우면
짙게 푸른 수류(水流)의 해오(解悟)가 그럴 것이다  
혼자가 아니다는 것이다.  

향긋하다.

마땅히 벽(癖)이 허물고
태양처럼 뜨겁게 작열하는 가운데
말없는 삶의 향기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6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7
735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2
734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8
733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8
732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52
731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94
730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8
729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3
728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5
727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8
726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3
725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8
724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5
723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722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6
721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4
720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719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2
718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3
717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