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7 11:37

어느 시인의 행적

조회 수 68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시인의 행적



                                             天弓 유성룡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명(知命)의 현숙한 등 뒤로
철없이 심술을 부리던 어느 시인의
흐믓한 미소가 흐른다,

강물처럼
지금도 가슴 속 깊이 흐르며 간직한 세월이
흐를수록 잔잔한 호수같이 드리운 사랑은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서른 아홉의 토황마는
에이듯한 바람 센 날 구름처럼
달린다

그 세월
바람 따라 흐르다가
소리 없이 흐느끼듯 넌지시
가슴으로 떨구는 눈물 같은 휘루의
잡을-손 섭섭한 서른 아홉의 나이와

넉넉하고 여유있는 포향의 일륜
불꽃처럼 찬란한 작금(昨今)의 행적에
잔교를 놓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6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7
735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2
734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8
733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8
732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52
731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95
730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8
729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4
728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5
727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8
726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4
725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9
724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5
723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722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6
721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4
720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719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2
718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3
717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