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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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 눈물의 배경 | 강민경 | 2013.09.29 | 262 | |
695 | 시 | 날 붙들어? 어쩌라고? | 강민경 | 2015.03.15 | 262 |
694 | 시 | 사인(死因) | 하늘호수 | 2016.04.09 | 262 |
693 | 시 |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30 | 262 |
692 | 시나위 | 이월란 | 2008.04.30 | 263 | |
691 |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 김우영 | 2013.02.27 | 263 | |
690 | 시 | 화려한 빈터 | 강민경 | 2016.09.07 | 263 |
689 | 시 | 미국 제비 1 | 유진왕 | 2021.07.30 | 263 |
688 | 유월(六月) / 임영준 | 윤기호 | 2005.05.31 | 264 | |
687 | 그들의 한낮 | 손영주 | 2007.04.24 | 264 | |
686 | 노란동산 봄동산 | 이 시안 | 2008.04.02 | 264 | |
685 | 바람의 독후감 | 성백군 | 2013.09.21 | 264 | |
684 | 시 | 부활 | 성백군 | 2014.04.23 | 264 |
683 | 시 | 시끄러운 마음 소리 | 강민경 | 2016.10.28 | 264 |
682 | 시 | 터널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7.06.05 | 264 |
681 | 시 |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 강민경 | 2015.05.05 | 264 |
680 | 시조 | 들풀 . 1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1 | 264 |
679 |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 김사빈 | 2005.05.04 | 265 | |
678 |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 김우영 | 2013.05.15 | 265 | |
677 |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 이월란 | 2008.04.24 | 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