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0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1
769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38
768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4 109
767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123
766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5
765 대청소를 읽고 박성춘 2007.11.21 117
764 대지 유성룡 2008.02.28 238
763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7
762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92
761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1
760 대나무 마디 성백군 2013.06.26 226
759 대금 file 김용휴 2006.06.13 312
758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757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2
756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강민경 2015.03.26 314
755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0
754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753 당신을 사랑합니다. 장광옥 2004.08.29 377
752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266
751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5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