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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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 강설(降雪) | 성백군 | 2008.03.01 | 92 | |
155 | 시 |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26 | 92 |
154 | 시조 | 야윈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9 | 92 |
153 | 시조 |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4 | 92 |
152 | 시 | 밀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0 | 92 |
151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91 |
150 | 시 |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24 | 91 |
149 | 시 |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05 | 91 |
148 | 시 | 부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17 | 91 |
147 | 시 | 청춘은 아직도 | 강민경 | 2019.08.06 | 91 |
146 | 시 |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 박영숙영 | 2021.01.26 | 91 |
145 | 시 |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 泌縡 | 2020.02.06 | 91 |
144 | 시조 |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1 | 91 |
143 | 시조 | 기도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9 | 91 |
142 | 시조 | 침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9 | 91 |
141 | 시조 | 옥수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30 | 91 |
140 | 사유(事由) | 이월란 | 2008.02.24 | 90 | |
139 | 시 | 12월 | 강민경 | 2018.12.14 | 90 |
138 | 시 | 운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25 | 90 |
137 | 시조 |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4 | 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