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8 13:31

길 / 천숙녀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48e2f926edb294c4c2b62638279d72928bd0a64.jpg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2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20
2271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303
2270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2269 빈 집 성백군 2005.06.18 256
2268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79
2267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4
2266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4
2265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30
2264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55
2263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0
2262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4
2261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61
2260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73
2259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71
2258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90
2257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2
2256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2
2255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1
2254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35
2253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