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강민경

 

 

아보카도* 둥근 씨를

손안에 쥐어 보니 크고 묵직한 감촉

뭉실뭉실

생명의 태동이 느껴집니다

키우고 싶은 마음

희망을 품고

빈 화분에 다독여 묻어주고

며칠 후 보니 작지만,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파란 떡잎 싹을 틔웠습니다

아보카도 나무 쑥-쑥 자랍니다

그대로 놔두면

작은 화분이 깨질 것 같아 옮길 자리를 찾는데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큰 화분에 옮기려고

밑동을 살살 후벼 꽃삽을 깊이 박아 잡아당기니

아직 어린 만큼 쉽게 파 올려진 잔뿌리 서넛에

꽤 긴 원뿌리가 부끄럼도 없이 흙 옷을 홀딱 벗어놓고

서둘러 쫓아 나옵니다

긴 뿌리를 세우고 흙을 입히느라

한창 쩔쩔매고 있는 내가 궁금했을까?

딱해 보였을까!

이웃집 할머니 담 넘어와 하시는 말씀

힘들어도 심어 놓으면 곧 열매가 열린다며

인정을 베푸는 말 나에게 힘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5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7
734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733 달빛 성백군 2011.11.27 253
732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9
731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730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2
729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2
728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0
727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726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8
725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6
724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6
723 단풍 2 이월란 2008.04.15 82
722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721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720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40
719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5
718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70
717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29
716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37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