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5 06:11

생각은 힘이 있다

조회 수 1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각은 힘이 있다/강민경                      

 

 

오늘

교회 집사님이 주신

봉선화 모종을 얻어 와

빈 화분에 심고

손톱에 물들이든 어릴 적 생각을 하며

가슴을 설렙니다

다음 날 물을 주려고 나가보니

너무 어린 것을 옮긴 탓인가!

펄펄 날던 녀석은 온데간데없고

탈진해 누어버린 초라함에

가슴 부풀었던 옛 기억

밤사이 안녕입니다

 

살면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십 리 길 오르내려 본 일이 있었더라면

한 번 굽힌 무릎은

다시 세울 수 없다는 허망함도 알았을 텐데

내 어리석음일까요

때 쓰는 어린아이처럼

봉숭아 모종을 키워 손톱에 물들이겠다는

생각은 힘이 있었습니다 만

시들어 일어나지 못하는 모종을 보면서

생각은 힘이 없다는 이치도 깨우칩니다   

내가 원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이 아닌 세상이 보입니다

 

 

 


  1. No Image 18Jan
    by 성백군
    2007/01/18 by 성백군
    Views 145 

    기도

  2. No Image 13Dec
    by 성백군
    2007/12/13 by 성백군
    Views 145 

    곳간

  3. No Image 08Mar
    by 유성룡
    2008/03/08 by 유성룡
    Views 145 

    獨志家

  4.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5 

    꽃불

  5.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5 

    겸손

  6. No Image 14Apr
    by 이월란
    2008/04/14 by 이월란
    Views 145 

    동목(冬木)

  7. 일상은 아름다워

  8.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9. 가을에게/강민경

  10.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11. 겨울, 담쟁이 / 성백군

  12. 칠월에 / 천숙녀

  13. 떡 값

  14. 생각은 힘이 있다

  15. 소음 공해

  16. 이사(移徙) / 성백군

  17.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18. 단풍 값 / 성백군

  19. No Image 24Mar
    by 유성룡
    2006/03/24 by 유성룡
    Views 143 

    살고 지고

  20. 마리나 해변의 일몰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