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混沌) /신 영
빛이 태어나기 전 어둠의 땅과 하늘
빈 허공을 떠돌며 휘몰리는 광풍에
천지는 비틀거리며 혼돈을 뿜어댄다
잉태한 여자의 몸의 살갗이 터지듯
어둠은 갈라지며 우렛소리 진동하고
꿈틀거리는 뱃속의 아이가 돌아눕듯
하늘과 땅의 회오리 천지개벽을 열고
작은 어미의 자궁을 밀어 세상을 보듯
어둠과 밝음 사이에서 진통을 겪으며
혼돈(混沌)속에서 천지창조를 연다
어두운 땅에서 씨앗이 갈라져 움트고
언 땅에서 싹이 트고 생명이 자라듯
오랜 기다림과 찢김과 고통과 시련이
새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키운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열리는 개벽
혼돈(混沌)후의 천지창조(天地創造)
물의 궁창을 나누어 두 하늘이 열리고
어둠과 밝음으로 빛과 그림자를 내니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원을 노래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91 | 별 | 이월란 | 2008.03.03 | 162 | |
890 | 시 | 찡그린 달 | 강민경 | 2015.10.23 | 162 |
889 | 시 | 초승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1 | 162 |
888 | 시조 |
종자種子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24 | 162 |
887 | 시선 | 유성룡 | 2007.06.05 | 161 | |
886 | Daylight Saving Time (DST) | 이월란 | 2008.03.10 | 161 | |
885 | 저녁별 | 이월란 | 2008.03.25 | 161 | |
884 | 시조 |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16 | 161 |
883 | 시 | 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17 | 161 |
882 | 시 | 폴짝폴짝 들락날락 | 강민경 | 2018.11.07 | 161 |
881 | 시조 |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0.06 | 161 |
880 | 시조 |
방출放出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19 | 161 |
879 | 시 | 갓길 나뭇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01 | 161 |
878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61 |
877 | 그때 그렇게떠나 | 유성룡 | 2006.03.11 | 160 | |
876 | 시 |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 하늘호수 | 2016.12.16 | 160 |
875 | 시 | 네 잎 클로버 | 하늘호수 | 2017.11.10 | 160 |
874 | 시 |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1 | 160 |
873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8 | 160 |
872 | 시조 |
독도-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7.26 | 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