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70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강민경



저만 우러러 봐 달라고
나무 위에서 하늘을 가리던
노란 꽃 숭어리 흐드러진
도도함도
세월 앞에서는 철이 듭니다

낮은 데는 본척도 않던
자존심 언제였느냐는 듯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
다 소진한 몸으로도
푸 섶 붙안고 상처 다듬어
길 위에 새로 피어난
노란 미소를 봅니다.

이민 오기 전의 나와, 이민생활에
산란하여 다시 태어나도
눈을 뜨고 있어, 다 버리지 못한
나라는 숲에 갇힌 나를 깨려고
시(詩)를 향하여 무수한 소리를 내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6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590
1615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5
1614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1
1613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1612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1611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39
1610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49
1609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199
1608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8
1607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91
1606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51
1605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11
1604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4
1603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38
1602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1601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1600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1599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9
1598 언제까지나 지워지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새는 곽상희 2007.08.31 512
1597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33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