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1 05:06

가을 편지 / 성백군

조회 수 2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편지 / 성백군

 

 

가을에는 편지를 써요

하늘이 맑잖아요

저 맑은 하늘을 바람이 손끝에 찍어

나뭇잎에 새기네요

 

산도 들도

우리 집 마당의 감나무도

가을을 알고 싶어서

빨갛고 노랗고 단풍들었네요

 

살다가 지친 것

싸우다가 터진 것,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 것들이

이제는, 혈기 세우지 않아도 된다고

햇볕이 잎맥에 새겨놓은 세월을 보네요

 

착하게 겸허하게

하늘의 뜻 받아들이면

내 여생의 노년도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가을이 바람을 흔들며 나뭇잎에 새겨놓은

사연을 읽으라 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6 강민경 2006.02.19 213
975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974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3
973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3
972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971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3
970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969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968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967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966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4
965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4
964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5
963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5
962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961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5
960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5
959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958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5
957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