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14:09

시간의 길 / 성백군

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의 길 / 성백군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방금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해안선을 따라 난

모랫길이 가르마 같지만

파도가 따라오면서 삼키며 지우려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가 힘이 듭니다

 

한두 시간 산책길도

이리 부대끼는데

평생 나를 끌고 온 길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내 몸이 주름투성이일까요

 

고맙습니다. 시간이여

그동안 내 몸에 기생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으니

이제 좀 나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당신의 영생을 위하여

내게 자유를 허락하소서


  1. ‘더’와 ‘덜’ / 성백군

    Date2023.08.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5
    Read More
  2. 꽃 그늘 아래서

    Date2007.03.11 By지희선(Hee Sun Chi) Views134
    Read More
  3. 許交

    Date2007.11.23 By유성룡 Views134
    Read More
  4. 봄밤

    Date2008.03.08 By이월란 Views134
    Read More
  5. 동굴

    Date2008.04.29 By이월란 Views134
    Read More
  6. 정월

    Date2012.01.28 By강민경 Views134
    Read More
  7.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Date2021.07.24 Category By유진왕 Views134
    Read More
  8. 담쟁이 그녀/강민경

    Date2018.09.10 Category By강민경 Views134
    Read More
  9. 풀잎의 연가

    Date2019.01.18 Category By강민경 Views134
    Read More
  10. 봄/정용진 시인

    Date2019.04.04 Category By정용진 Views134
    Read More
  11. 방하

    Date2021.08.01 Category By유진왕 Views134
    Read More
  12.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Date2020.02.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4
    Read More
  13. 물의 식욕 / 성백군

    Date2020.08.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4
    Read More
  14. 고향 풍경 / 천숙녀

    Date2022.01.25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34
    Read More
  15. 무너져 내린 / 천숙녀

    Date2021.06.29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34
    Read More
  16. 비 / 천숙녀

    Date2021.06.1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34
    Read More
  17. 삶이 아깝다

    Date2021.08.16 Category By유진왕 Views134
    Read More
  18.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Date2021.08.18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34
    Read More
  19.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Date2021.10.19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34
    Read More
  20. 나는, 늘 / 천숙녀

    Date2022.03.08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3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