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1 02:19

밤 공원이/강민경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원이/강민경

 

공원에

          적막함이 가득합니다

          온종일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들락거리던

          그 많은 사람은 어디로 걸까

          쓸쓸합니다

 

          나도 나이 많아

          아이들은 생활 따라 멀리 떠나고

          오늘은 남편마저 출타 중이니

 

          빈 마음 감당하기 힘들어

          가로등 불빛도 흐느끼는 같습니다

         

          사노라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며

          가로수 나뭇가지에 걸린 둥근 달이

          위로를 합니다만

          구름이 막아서며 아무 말랍니다

 

알았습니다

          내가 혼자고 혼자가

          우주인 줄을 알았으니

          이제는 공원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내 철학으로 가득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5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78
2174 어젯밤 단비 쏟아져 서 량 2005.07.28 276
2173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204
2172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5
2171 계절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 백야/최광호 동시 백야/최광호 2005.07.28 374
2170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강숙려 2005.08.03 639
2169 밴드부 불량배들 서 량 2005.08.03 290
2168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99
2167 어머니의 마당 성백군 2005.08.12 334
2166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59
2165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293
2164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2163 링컨 기념관 앞에서 김사빈 2005.08.26 357
2162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74
2161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40
2160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2159 여행을 떠나면서 김사빈 2005.09.05 345
2158 회상 강민경 2005.09.05 303
2157 한정식과 디어헌터 서 량 2005.09.10 492
2156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