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 답기.png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숲은 숲답기 위해 벌목 한다는 숙제는
비탈길에 나무들 기진맥진 혼절이다
하늘로 쳐들고 누운 흙 묻은 맨발들

힘 솟던 어깨가 풀죽은 광목처럼 처져
방향조차 상실하고 몸져누운 이 거리
늘 저린 다리를 끌며 산 능선 오르는 길

숲 전체가 숲다워져 푸름으로 물들도록
이끼 낀 돌멩이 사이 아픈 상흔傷痕 밀쳐내며
스스로 잡목이라고 밑 둥 자르는 손길들

세상사 엉킨 아픔 혼자 다 짊어져도
온 몸이 녹아져도 자리는 지키는 것
고봉밥 차려 올린다 봄 꽃 엽서 등불켠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6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41
1595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41
1594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1593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41
1591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41
1590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1589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1588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42
1587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42
1586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2
1585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42
1584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3
1583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143
1582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1581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1580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1579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3
1578 시조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9 143
1577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