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만발
유 봉 희
마당 한 구석 빈 화분에
심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손바닥 크기로 자라고 있다
초록 만발이다
돌 바닥 포취 위에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붕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바람에도 날려가지 않고
빈 화분에 용하게 발 내렸다
몇 만 분의 일, 복권 당첨소식이다
당신이 한번도 복권에 당첨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소리다
이렇게, 현장에 있는 것 모두가 당첨 소식이다
당신도 나도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96 | 버팀목과 호박넝쿨 | 성백군 | 2008.10.21 | 199 | |
| 1095 | 시 | 산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9 | 199 |
| 1094 | 시 | 도심 짐승들 | 하늘호수 | 2017.05.21 | 199 |
| 1093 | 시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30 | 199 |
| 1092 | 수필 |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 | 정용진 | 2021.03.05 | 199 |
| 1091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3 | 199 |
| 1090 | 시조 |
점촌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9 | 199 |
| 1089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2 | 199 |
| 1088 | 시 |
꽃보다 체리
1
|
유진왕 | 2021.07.14 | 199 |
| 1087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199 |
| 1086 | 세계에 핀꽃 | 강민경 | 2006.03.18 | 200 | |
| 1085 | 이의(二儀) | 유성룡 | 2008.02.23 | 200 | |
| 1084 | 시 | 초록의 기억으로 | 강민경 | 2016.07.23 | 200 |
| 1083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200 |
| 1082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200 |
| 1081 | 폭포 | 강민경 | 2006.08.11 | 201 | |
| 1080 | 시 | 맛 없는 말 | 강민경 | 2014.06.26 | 201 |
| 1079 | 시 | 10월의 형식 | 강민경 | 2015.10.07 | 201 |
| 1078 | 시 |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 미주문협 | 2017.08.24 | 201 |
| 1077 | 시 | 묵언(默言)(2) | 작은나무 | 2019.03.06 | 201 |
그러네요, 험한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복권당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연희 시인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