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0 08:22

유월의 향기

조회 수 3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월의 향기/강민경

 

 

바람 불어오는

바다 저편 고향 언덕배기에서

향기 날리는 하얀 밤나무 꽃

벌, 나비 발목 잡아당기는 소리

닫혔던 내 귀를 엽니다

 

담 넘어 목울대 세우는

붉은 장미꽃 연정에 이끌려

멈칫거리는 차들, 산책길 주춤거리는 발소리들,

그녀의 매혹적인 눈 윙크에 끌려

흘러간 반 토막 세월에, 남은 반 토막을

접목합니다

 

아카시아 하얀 꽃 떨군 자리에

하나씩 되살아난 그리움 채우듯

홀로 쑥쑥 피워 올리는 각시 꽃

하늘 바라기는,

바다 건너 고향 기웃거리는

나 같이, 쓸쓸하고 애처롭습니다

 

하늘 찌르는 푸른 숲에 나무들   

해와 바람에 목울대 세우는

빨간 장미꽃 연정을 빌어  

하얀 밤나무 꽃 사연을 엮어

각시 꽃의 귀를 열어 놓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5 잔설 강민경 2006.03.11 176
994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6
993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6
992 틈(1) 강민경 2015.12.19 176
991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76
990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6
989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988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6
987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6
986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6
985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5
984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983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5
982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981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75
98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5
979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5
978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5
977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5
976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