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시
2018.06.11 05:38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
산동네 불빛들이
-
물의 식욕 / 성백군
-
고향 풍경 / 천숙녀
-
무너져 내린 / 천숙녀
-
비 / 천숙녀
-
삶이 아깝다
-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
추錘 / 천숙녀
-
나는, 늘 / 천숙녀
-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
봄밤
-
동굴
-
고사리 / 천숙녀
-
방하
-
시간의 길 / 성백군
-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
눈물꽃 / 천숙녀
-
어머니 / 천숙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