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 성백군

 

 

큰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

 

저건

큰 게 아니라 미친 게다

내 옷만 적셔 놓고

쓸데없이 바다 한 자락을 길 위에 패대기치는

 

보고 또 봐도

물거품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 만하면 무얼 하나

제 안에 있는 손바닥만 한 물고기 한 마리 잡아

뭍으로 올리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인 것을

 

차라리, 나는

물고기처럼 착한 사이코패스가 되어서

저보다 수천 배나 무거운 나에게 밟히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키 작은 들풀처럼

미친 파도에 동요하지 않고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삶을 살면

주님 좋아하실까

 

파도가 온다기에

구경하러 나갔다가

미치고,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해 펄쩍 뛰고,

그러다가 주저 앉는 바다를 봤다

 

곧 망할 것만 같은 세상을 만났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9 기타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강창오 2016.05.28 633
1108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74
1107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212
»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16
1105 평론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강창오 2016.05.17 376
1104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60
1103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47
1102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218
1101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45
1100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39
1099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32
1098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306
1097 수필 안부를 묻다-성영라 오연희 2016.05.01 431
1096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66
1095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40
1094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49
1093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315
1092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70
1091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204
1090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208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