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4 10:04

아득히 먼 / 천숙녀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bcb62fd554b7afacccd4e48124501a02ee134c5.jpg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9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131
2108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143
2107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28
2106 시조 이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4 145
2105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32
210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112
2103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24
2102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166
2101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44
2100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40
209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130
2098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31
209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27
»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125
2095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428
2094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38
2093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70
2092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60
2091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50
209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51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