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며칠째

샤워하고 세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구름을 씻어내더니

드디어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동안

먹고 마시고,

마른 땅이 생기가 올라

초록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이 나들이 나왔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동산이 맞선자리를 깔아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태곳적부터 천생연분 아닌가요,

가뭄 홍수로 매 맞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며

아들딸 많이 낳고 풍년이 되라며

아침 해가 주례사를 낭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5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52
774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52
773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52
772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1 152
771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52
770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2
769 겨울이 되면 유성룡 2008.02.18 151
768 누전(漏電) 이월란 2008.03.23 151
767 동목(冬木) 이월란 2008.04.14 151
766 8월은 성백군 2014.08.11 151
765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51
764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51
763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51
762 수필 늦은 변명 김학 2020.12.18 151
761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51
76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0 151
759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51
758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51
757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50
756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50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