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15 | 혈(血) | 강민경 | 2013.02.28 | 130 | |
1514 | 중국 바로알기 | 김우영 | 2013.03.07 | 955 | |
1513 | 바람둥이 가로등 | 성백군 | 2013.03.09 | 165 | |
1512 | 모처럼 찾은 내 유년 | 김우영 | 2013.03.28 | 384 | |
1511 |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 2013.03.30 | 210 | |
1510 | 등산의 풍광 | 김사비나 | 2013.04.05 | 285 | |
1509 | 세상 인심 | 강민경 | 2013.04.10 | 153 | |
1508 | 바위산에 봄이 | 강민경 | 2013.04.10 | 206 | |
1507 | 담쟁이넝쿨 | 성백군 | 2013.04.13 | 285 | |
1506 | 황혼길 새 울음소리 | 성백군 | 2013.04.23 | 343 | |
1505 | 공통 분모 | 김사비나 | 2013.04.24 | 148 | |
1504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98 | |
1503 |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 김우영 | 2013.05.13 | 547 | |
1502 | 벼랑 끝 은혜 | 성백군 | 2013.05.14 | 193 | |
1501 |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 김우영 | 2013.05.15 | 265 | |
1500 | 내 구두/강민경 | 강민경 | 2013.05.15 | 371 | |
1499 |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 김우영 | 2013.05.23 | 670 | |
1498 | 사랑의 멍울 | 강민경 | 2013.05.27 | 181 | |
1497 | 그 황홀한 낙원 | 김우영 | 2013.05.29 | 233 | |
1496 | 돌부처 | 강민경 | 2013.06.21 | 1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