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그리움 이었다
우연일까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자유의지
껌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1불의 가치
부부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긴간사(緊幹事)
시계
규보跬步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살아 가면서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건널목에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