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물처럼 투명하고
흙처럼 꾸밈없고
아가의
배냇짓 웃음같이 순수한
그 말
“말” 한마디 듣고싶어
가슴을 비워 놓았습니다
소음처럼 부대끼는
말 말들
창밖에 눈 내리고 바람부는 날에는
어둠을 태우는 초의 눈물같이
따스한
그 말
“말” 한마디 듣고 싶어
가슴을 비워 놓았습니다
먹구름 하늘가린 사이, 사이로 보이는
별빛의 속 마음같이
사무치도록 눈물겨운
그 말
“말” 한마디 듣고싶어
가슴을 비워 놓았습니다
나눌수록 깊어가는 사랑같이
가슴에 심어지면
절망한 영혼에 희망이되고
빛이되어
갈증을 해소시키는 샘물처럼
보석같은 신비의 말
그리운
그 말
“말” 한마디 듣고싶어
가슴을 비워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