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 강민경
  

해질 무렵 공원을 거니는데
멀리 벤치에 앉아있는
남녀의 머리가 서로
겹쳐졌다 떨어졌다 다시 포개지는 모습이
뜨겁게 가슴을 덥힌다

아침에
병원 마당 마른 풀밭을 맴돌며
서로 휘감고 희롱하던
나비 두 마리도 한 몸 이뤄
날개를 포개는 가까운 사이 같았는데
왜 지금 그 생각이 다시 떠오르는 걸까

바다 저쪽 하늘과 바다 이쪽 땅이
벌겋게 상기한 얼굴로
수줍게 다가서며
가까울수록 붉게 타오르는 오후
8월이 여물고

천지(天地)에 요동치는 생기가
한 몸으로 얽히어  
어둠을 낳으려고 선혈을 토하고 있다
새로운 약속의 잉태에 새겨놓은
희망을 돌아볼 수 있게




  1. 눈물의 배경

    Date2013.09.29 By강민경 Views262
    Read More
  2. 날 붙들어? 어쩌라고?

    Date2015.03.15 Category By강민경 Views262
    Read More
  3. 사인(死因)

    Date2016.04.0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62
    Read More
  4.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Date2020.12.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62
    Read More
  5. 시나위

    Date2008.04.30 By이월란 Views263
    Read More
  6.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Date2013.02.27 By김우영 Views263
    Read More
  7. 화려한 빈터

    Date2016.09.07 Category By강민경 Views263
    Read More
  8. 미국 제비

    Date2021.07.30 Category By유진왕 Views263
    Read More
  9. 유월(六月) / 임영준

    Date2005.05.31 By윤기호 Views264
    Read More
  10. 그들의 한낮

    Date2007.04.24 By손영주 Views264
    Read More
  11. 노란동산 봄동산

    Date2008.04.02 By이 시안 Views264
    Read More
  12. 바람의 독후감

    Date2013.09.21 By성백군 Views264
    Read More
  13. 부활

    Date2014.04.23 Category By성백군 Views264
    Read More
  14. 시끄러운 마음 소리

    Date2016.10.28 Category By강민경 Views264
    Read More
  15. 터널 / 성백군

    Date2017.06.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64
    Read More
  16.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Date2015.05.05 Category By강민경 Views264
    Read More
  17. 들풀 . 1 / 천숙녀

    Date2021.03.21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264
    Read More
  18.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Date2005.05.04 By김사빈 Views265
    Read More
  19.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Date2013.05.15 By김우영 Views265
    Read More
  20.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Date2008.04.24 By이월란 Views26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