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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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 시 | 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9 | 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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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 시 |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8.24 | 149 |
132 | 시 | 풀잎의 연가 | 강민경 | 2019.01.18 | 135 |
» | 시조 | 풀잎이 되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6 | 223 |
130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40 | |
129 | 시 | 풋내 왕성한 4월 | 강민경 | 2017.04.06 | 127 |
128 | 시조 | 풍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9 | 89 |
127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247 |
126 | 시 |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22 | 136 |
125 | 시 | 풍광 | savinakim | 2013.10.24 | 195 |
124 | 시 | 풍성한 불경기 | 강민경 | 2015.04.10 | 216 |
123 | 풍차 | 성백군 | 2012.08.29 | 129 | |
122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98 | |
121 | 플라톤 향연 | 김우영 | 2010.02.24 | 1237 | |
120 | 시 | 플루메리아 낙화 | 하늘호수 | 2016.07.17 | 236 |
119 | 시조 |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0 | 139 |
118 | 시 | 피마자 1 | 유진왕 | 2021.07.24 | 164 |
117 |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 서 량 | 2005.06.22 | 6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