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불 / 천숙녀
유년 일기장엔 호롱불이 켜져 있다
심지 돋우는 무의無依 푸른 기운 가득하고
제 어미
속 살 찢고 나와
生생의 굽 갈아 끼우고
호롱불 / 천숙녀
유년 일기장엔 호롱불이 켜져 있다
심지 돋우는 무의無依 푸른 기운 가득하고
제 어미
속 살 찢고 나와
生생의 굽 갈아 끼우고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나 팔 꽃
밴드부 불량배들
물의 식욕
창살 없는 감옥이다
담쟁이에 길을 묻다
빈말이지만 / 성백군
생선 냄새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밤에 듣는 재즈
가을의 승화(昇華)
구름의 속성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손들어 보세요
새해에는 / 임영준
담 안의 사과
호롱불 / 천숙녀
꽃잎의 항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