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1 05:38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4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2
613 봄 볕 천일칠 2005.01.31 283
612 너를 보고 있으면 유성룡 2006.05.27 283
611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610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3
609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608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5
607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5
606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85
605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85
604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6
603 일곱 살의 남동생 김사빈 2008.06.05 286
602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86
601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600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87
599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7
598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597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8
596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8
595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8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