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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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 인연이란 | 김사빈 | 2012.03.04 | 272 | |
640 | 수필 |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272 |
639 | 어젯밤 단비 쏟아져 | 서 량 | 2005.07.28 | 27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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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 시 | 꽃 학교, 시 창작반 | 성백군 | 2014.06.14 | 273 |
636 | 시 | 알로에의 보은 | 강민경 | 2017.08.11 | 273 |
635 | 시 | 비와 외로움 | 강민경 | 2018.12.22 | 273 |
634 | 노란리본 | 강민경 | 2005.06.18 | 275 | |
633 | 년말 | 성백군 | 2005.12.19 | 275 | |
632 | 시 |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 son,yongsang | 2015.08.14 | 275 |
631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75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