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 19:09

꽃의 화법에서

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의 화법에서/강민경 *

 

 

꽃 같은 인생이란 말에는

사람들이 살아낸 세상의 기쁨과 슬픔뿐만 아니라

울고 웃는 내 모습도 포함된

꽃의 그림 그리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어떤 꽃이 그냥 피고 지겠습니까

피고 질 때의 기쁨과 슬픔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한순간의 꿈이라 해도

피고 지고

열매를 익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외로움도 사랑도 나누며 그리움의 진가를

그려내지요

 

그림 같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다함을 깨우치는 순간

허무함이 뼛속 깊이 스며들지만

어느새 꽃 진자리에 열매 있어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생이라 해도

거기 꽃의 화법에는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잉태하는 신의

영원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히 대대로 이어갈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들딸 손자 손녀들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1 이 아침에 김사빈 2006.07.15 244
530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529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99
528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37
527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1
526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2
525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524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3
523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52
522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99
521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9
520 이빨 빠진 호랑이 성백군 2012.01.08 481
519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5
518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517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5
516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3
515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관리자 2004.07.24 549
514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1
513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8
512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9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