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24 13:46

실 바람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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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바람 / 천숙녀

누군가 빈 방에 물 빛 벽지 바르네
두터운 창 가르며 눕는 저 달 모습으로
성심껏 동양화 한 폭 그려주고 있었네

질 긴 목숨 하나 끌고 밀어 당길 때
저무는 언덕에서 불사르는 그대 손길
그리움 화음으로 받쳐 불러주는 노랫소리

하늘을 씻고 닦아 물소리 심겠다
마주 보아 가슴 치는 실 바람 이름 얹어
외줄 의 쓸쓸한 허기 시(詩) 한편을 빚겠다


  1. 연말 / 성백군

  2. 무너져 내린 / 천숙녀

  3. 비 / 천숙녀

  4.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5.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6. 고사리 / 천숙녀

  7. 비와의 대화

  8. 시간의 길 / 성백군

  9. 그립다 / 천숙녀

  10.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11. 눈물꽃 / 천숙녀

  12. 희망希望 / 천숙녀

  13. 동반 / 천숙녀

  14. 기성복 / 성백군

  15. 파도의 사랑 2

  16. 시 어 詩 語 -- 채영선

  17.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18. 하와이 등대

  19. 복수초 / 천숙녀

  20.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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