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3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6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31
575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31
574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31
573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31
572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571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31
570 시조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4 131
569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31
568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131
567 혈(血) 강민경 2013.02.28 130
566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30
565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30
564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30
563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30
562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0
561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560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30
559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558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30
557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