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2 05:29

삶의 각도가

조회 수 2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삶의 각도가/강민경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렁이는

경쟁의식에는

때때로 거짓과 불신으로 얽힌

복잡하고 다양한  

삶의 각도가 있어 혼돈합니다

 

산천초목은 한결같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듯

햇빛과 그늘진 곳을 따라

크고 작은 꽃을 피우고

그 모양과 색깔과 농도가 다른

열매를 내는 순수함으로

저마다 받은 사명 만큼씩의  

각도를 그립니다

  

사람들은 여름이면 찜통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고 강이나 바다를 가까이하면서

시와 때도 없이

더 높이 더 많이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듯

끝을 향해 달리며 울고 웃는    

그림자를 돌아보면서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철이 듭니다

 

다 같이 자연의 순수함을 닮아

높낮이에 연연하지 않는

한결 같은 사랑으로 자족하는 만큼에

실패와 성공의 성취는  

사랑의 각도를 따라 하나 된

서로서로의 가슴을 나누며 행복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6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31
575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31
574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31
573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31
572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571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31
570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31
569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131
568 혈(血) 강민경 2013.02.28 130
567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30
566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30
565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30
564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30
563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0
562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561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30
560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559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30
558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30
557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