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
유나가 부르면
이가 없어 합죽한 아랫 턱을
오물거리다
눈을 마주 치면
미안 한듯 히죽이 웃는다
김치를 도마에 쓰는 것을 보고
김치를 왜 이렇게 썰어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섭섭해 눈물이 글썽한 할머니
유나는
오물거리는 할머니 입이
재미 있어
할머니 이거 먹어 하며
사과 한 알 준다
손주 딸이 준 사과를
하루 종일 오물 거리며
내 생각하는 것 손주 딸 뿐이네
행복해 하신다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디베랴 해변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연이어 터지는 바람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숙제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그 문 (The Gate)
모닥불도 처음엔
시인의 가슴
자유의지
마흔을 바라보며
007
가시버시 사랑
근작시조 3수
긴간사(緊幹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