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도 처음엔/강민경
한시절
환하게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치닫던 모닥불도
처음에는 눈시울 짓물리는
매운연기 길게
땅으로 내려 깔았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죽음이든 광명이든
가슴에 고인 버 - 얼건 불꽃
내 품지 못한 마음
하나까지 태우고 마는데
한평생
붉게 태운 심원(深遠)으로
도 부족 했는지, 아침 해를
맞이해서 뭉그적뭉그적
매운연기 거둬 낸
새날을 연다.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디베랴 해변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연이어 터지는 바람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숙제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그 문 (The Gate)
모닥불도 처음엔
시인의 가슴
자유의지
마흔을 바라보며
007
가시버시 사랑
근작시조 3수
긴간사(緊幹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