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5 03:47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26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터널 / 성백군

 

 

내 인생길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다고 멈출 수야 없는 일

터널 입구로 차를 몹니다

 

캄캄한,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보여서

두렵고 답답하고 낯설지만, 가다 보면

어둠도 눈에 익어 익숙해집니다

 

뭘 모르고 헛디뎌 구덩이에 빠졌던 일

서둘다가 넘어진 것, 교만하여 엎어진 것,

이래저래 실패한 것들이 다 생각나고

사방이 어두워 헤드라이트에 의지하여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모여

지는 꽃잎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절망은 흩어지고 한 줄기 빛,

출구가 보이지요

 

살기가 힘들 때는 터널을 지난다고 생각하세요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잠시 기다리다 보면

곧 출구에 닿을 거예요

확 트인 새 세상을 볼 것입니다

인생길은

밤도 있고 낮도 있고, 평탄한 길만은 아니라서

우리의 빛나는 아침은

터널을 지나야 찾아오는 것이래요

 

    811 - 04232017

 

 

  • ?
    오연희 2017.06.06 02:08
    '잠언' 처럼 일깨워주는 글...
    머물다 갑니다.^^
  • ?
    하늘호수 2017.06.10 05:35
    오연희 선생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2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54
1591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1590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49
1589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83
1588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9
1587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340
1586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36
1585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박성춘 2011.10.25 181
1584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0
1583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8
1582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86
1581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박성춘 2011.11.05 368
1580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박성춘 2011.11.06 470
1579 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2011.11.06 441
1578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19
1577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92
1576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민경 2011.11.26 427
1575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김우영 2011.11.27 639
1574 달빛 성백군 2011.11.27 253
1573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김우영 2011.12.21 341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