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00
어제:
2,014
전체:
16,550,12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4.24 16:13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조회 수 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뿌리를 밟는데/강민경

 

 

산길에

흙 위로 얼기설기 솟은

나무뿌리를 밟는데

기름칠로 잘 닦인 미끄럼틀이다

 

떨어진 나뭇잎

뿌리를 베고 덮고 누워  

미끄러우니 발밑 조심하라는

경고문에 괸심 없는 사람들

이마에 흐르는 땀 닦기 바쁘다

 

떨어진 나뭇잎을 따라

하얀 머리카락에 나이를 올려 놓은  

삼 삼 오 오의 남녀노소

내 앞과, 뒤를 거슬러 가는길가

윤기 내어 반짝거리는

나무 뿌리가 불안한 발을 받쳐 주는

수고에 숨 가쁜 산행 길에 햇빛 밝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52 시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8
2051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2050 illish 유성룡 2008.02.22 99
» 시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9
2048 시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9
2047 시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2046 시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2045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99
2044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99
2043 시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99
2042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99
2041 시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100
2040 시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2039 시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100
2038 시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100
2037 시조 백수白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5 100
2036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01
2035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2034 시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2033 시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