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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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 | 곳간 | 성백군 | 2007.12.13 | 145 | |
1549 | 獨志家 | 유성룡 | 2008.03.08 | 145 | |
1548 | 꽃불 | 성백군 | 2008.04.04 | 145 | |
1547 | 겸손 | 성백군 | 2008.04.04 | 145 | |
1546 | 동목(冬木) | 이월란 | 2008.04.14 | 145 | |
1545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2014.12.01 | 145 |
1544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45 |
1543 | 시 |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 泌縡 | 2019.06.07 | 145 |
1542 | 시 | 겨울, 담쟁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0 | 145 |
1541 | 시조 |
칠월에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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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7.05 | 145 |
1540 | 시 | 떡 값 1 | 유진왕 | 2021.07.28 | 145 |
1539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45 |
1538 | 단신상(單身像) | 유성룡 | 2007.06.24 | 146 | |
1537 | 시 |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8.24 | 146 |
1536 | 시 |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12 | 146 |
» | 시 | 불편한 관계/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46 |
1534 | 시 |
고백(5) /살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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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나무 | 2019.08.02 | 146 |
1533 | 시 |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26 | 146 |
1532 | 시 |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08 | 146 |
1531 | 시 |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04 | 1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