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저녁 산책길

집 앞, 야자나무 밑에  

벌거벗은 아기 새 한 마리

미처 눈을 뜨지 못한 채 죽어있다.

 

아니, 이를 어쩌나

내가 쩔쩔매는 것을 말없이 지켜보던

그이, 조심스레 종이로 감싸

길가 쓰레기통에 넣으며

숙연해진다

 

저 죽은 아기 새 어미의

심정은 어땠을까?

알라모아나 시장에서 잠시 아이를 잃고

내 눈이 뒤집혔던 그때가 생각나서

주위를 돌아보고, 나무 위도 살펴보지만

어미 새는 보이지 않고

  

노을 짙어가는 하늘에

서녘 햇빛을 받으며 날아가는

한 무리의 새떼, 그러기에

생존이 더욱 축복이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반짝반짝 땅 위에 빛을 뿌린다.

 

 

 

                            

  1. NFT / 천숙녀

  2. 훌쩍 / 천숙녀

  3. 등불 / 천숙녀

  4. No Image 10Apr
    by 강민경
    2013/04/10 by 강민경
    Views 153 

    세상 인심

  5. 석양빛

  6. 황혼에 핀꽃

  7. 가슴으로 찍은 사진

  8.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9.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0. 낙과 / 성백군

  11. 물소리 / 천숙녀

  12.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3. 건널목 / 성백군

  14.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5. 나는 네가 싫다

  16.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17. No Image 25Mar
    by 강민경
    2006/03/25 by 강민경
    Views 154 

    한통속

  18. No Image 19Mar
    by 이월란
    2008/03/19 by 이월란
    Views 154 

    망부석

  19. No Image 24Feb
    by 박성춘
    2012/02/24 by 박성춘
    Views 154 

    최고의 상담

  20. 도예가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