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11:0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검은가슴물떼새 * (Golden Plover) 한 마리

나무 그늘 밑에 날아와

헉헉 되며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이리저리 둘러 보고

이것 저것 쪼아 보며

긴 목을 넣었다 뺐다 하다가

무엇이 못마땅한지 한숨을 쉬기도 한다

 

일은 많고

날은 덥고, 이젠 나도

피곤한 몸 잠시나마 쉬고 싶은데,

저 새 어째서 가지도 않고

자꾸만 내 눈을 성가시게 하는가 하였더니

 

마침내 먹이를 물고

날아가는 저 검은가슴물떼새 앞에

새 둥지가 보인다. 아마,

어미의 모정에 노란 주둥이들이

짝짝 벌어지겠지


저산너머 황혼(Twilight)빛 금색으로 물들어 간다.


* 검은 가슴물떼새(Golden Plover)


  1.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Date2020.12.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94
    Read More
  2.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Date2020.12.05 Category By泌縡 Views203
    Read More
  3.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Date2020.12.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6
    Read More
  4.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Date2020.11.26 Category By泌縡 Views97
    Read More
  5.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Date2020.11.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6
    Read More
  6. 수국

    Date2020.11.19 Category By김은경시인 Views169
    Read More
  7.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Date2020.11.19 Category By泌縡 Views125
    Read More
  8. 몰라서 좋다 / 성백군

    Date2020.11.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8
    Read More
  9.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Date2020.11.11 Category By泌縡 Views117
    Read More
  10.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Date2020.11.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19
    Read More
  11.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Date2020.11.0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7
    Read More
  12. 간직하고 싶어

    Date2020.11.03 Category By泌縡 Views129
    Read More
  13.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Date2020.10.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03
    Read More
  14.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Date2020.10.26 Category By泌縡 Views158
    Read More
  15.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Date2020.10.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8
    Read More
  16.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Date2020.10.18 Category By泌縡 Views168
    Read More
  17.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Date2020.10.1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75
    Read More
  18.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Date2020.10.10 Category By泌縡 Views82
    Read More
  19. 가을빛 / 성백군

    Date2020.10.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3
    Read More
  20. 가을 묵상/강민경

    Date2020.10.06 Category By강민경 Views1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