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6 20:20

야자나무 밤 그림자

조회 수 44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자나무 밤 그림자/강민경



나 살기도 어려운 모래 밭에서
쉼터 되어 주느라 힘들었다고
야자나무 고개를 들어 흐르는 땀을
해풍에 털어내며 바다를 바라보는데

낮 동안 성난 듯 달려오던 파도가
어둠에 들면서 스르르 거품을 삭이고
야자나무 그림자는 살랑살랑
물결과 어우러져 새로운 모습으로
말을 걸어 옵니다.

종일 뙤약볕 모래밭에서
너무 뜨거웠지요
나도 내 발자국글씨를 씁니다
그렇게 물어보는 네가 참 좋아, 너 보러 나왔다고

야자 나무와 내가 오래오래
기다려 얻은 휴식 숨 고르는 밤
달빛 사이사이로 그림자 끌어안고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를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6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715 곳간 성백군 2007.12.13 145
714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5
713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712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71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5
710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45
709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45
708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5
707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45
706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5
705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4
704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4
703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44
702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44
701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44
700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44
699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3
698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143
697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