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3 18:03

어머니의 향기

조회 수 2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6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7
835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66
834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94
833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8
832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81
831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7
830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8
829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15
828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백야/최광호 2005.09.15 305
827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41
826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200
825 돼지와팥쥐 -- 김길수- 관리자 2004.07.24 501
824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93
823 동화 당선작/ 착한 갱 아가씨....신정순 관리자 2004.07.24 974
822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8
821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81
820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9
819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98
818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21
817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62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