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8 07:05

납작 엎드린 깡통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1.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Date2022.03.20 Category By독도시인 Views130
    Read More
  2. 내 구두/강민경

    Date2013.05.15 By강민경 Views371
    Read More
  3. 내 고향엔

    Date2006.07.13 By박찬승 Views349
    Read More
  4.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Date2009.04.13 By강민경 Views514
    Read More
  5. 낯 선 승객

    Date2015.06.15 Category By박성춘 Views223
    Read More
  6.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Date2021.08.02 Category By유진왕 Views107
    Read More
  7. 낮달

    Date2005.07.25 By강민경 Views173
    Read More
  8. 낮달

    Date2012.01.15 By성백군 Views98
    Read More
  9.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Date2021.08.03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35
    Read More
  10. 납작 엎드린 깡통

    Date2017.06.18 Category By강민경 Views164
    Read More
  11.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Date2019.10.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39
    Read More
  12. 남은 길

    Date2022.01.26 Category By헤속목 Views225
    Read More
  13. 낡은 재봉틀

    Date2006.05.15 By성백군 Views330
    Read More
  14. 낡은 공덕비

    Date2009.12.25 By성백군 Views718
    Read More
  15. 날파리 / 성백군

    Date2024.03.2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87
    Read More
  16.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Date2008.10.12 By강민경 Views281
    Read More
  17. 날아다니는 길

    Date2008.03.04 By이월란 Views213
    Read More
  18. 날마다 희망

    Date2016.10.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26
    Read More
  19.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Date2017.05.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51
    Read More
  20. 날 붙들어? 어쩌라고?

    Date2015.03.15 Category By강민경 Views26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