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향기/강민경
빽빽한 푸름을 찬미하는
소낙비의 고성에 은행알은 여물고
치자 꽃, 빨간 샐비어 초롱꽃, 엉겅퀴 꽃
아우르는, 고향 7월의 향기
시원한 바람처럼 흘러간다
한껏 젊어진 진초록의 숲에
세상 가득한 열기 풀어놓으면
환청으로 듣는 세월 속 궁금한 소식
안부 듣고, 전하노라면
펄펄 끓는 지열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풋나무들 땀을 뿌리며 자라난다
땀내 전 세상, 산길, 숲길, 건너며
발 닿는 곳, 어디든 따라와
분주한 한여름
너와 내가 익힌 거리거리에서
환청으로 듣는 빗소리는
정겨운 푸른 음성들
틀림없는 매미 우는소리요,
맹꽁이 우는소리다,
이국에 낮 선 나를 부르다니!
아 아 이 얼마만의 회포인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76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17 |
1775 | 시 | 유월의 향기 | 강민경 | 2015.06.20 | 317 |
1774 | 시 |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5.03.31 | 317 |
1773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 김우영 | 2015.05.27 | 316 |
1772 |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 김연실 | 2006.02.27 | 315 | |
1771 | 풀 | 강민경 | 2011.07.04 | 315 | |
» | 시 | 7월의 향기 | 강민경 | 2014.07.15 | 315 |
1769 | 수필 |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 김우영 | 2015.06.25 | 315 |
1768 | 시 | 춤 2 | 하늘호수 | 2016.09.17 | 315 |
1767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 뉴요커 | 2005.07.27 | 314 | |
1766 | 내 눈은 꽃으로 핀다 | 유성룡 | 2006.08.16 | 314 | |
1765 | 시 | 나의 변론 | 강민경 | 2018.02.13 | 314 |
1764 |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 곽상희 | 2007.08.26 | 313 | |
1763 |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 윤혜석 | 2013.06.23 | 313 | |
1762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3.10.11 | 313 |
1761 | 시 | 오월의 찬가 | 강민경 | 2015.05.29 | 313 |
1760 | 시 | 4월에 지는 꽃 | 하늘호수 | 2016.04.29 | 313 |
1759 | 그렇게 긴 방황이 | 김사빈 | 2005.04.09 | 312 | |
1758 | 대금 | 김용휴 | 2006.06.13 | 312 | |
1757 |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 이승하 | 2008.05.07 | 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