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강민경
차진 흙 빈 화분에 채워
눈썹만 한 파 씨 한 알 심은
그날 그 순간부터 싹 틔운 사랑,
날마다 바라보고 응답하면서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줄이야!
천신만고의 풍파 견디어
하얗고, 푸르고, 올곧은 향내
과년한 너의 몸, 국이면 국, 김치,
양념장, 나물 무침 등등 고루고루 녹여
봉헌 받는 날이면 날마다 네게로 향하는
황홀한 감동, 네 안에 녹아
나를 이뤄 온 옛날 옛적부터
우린 서로 절대 불변의 한 몸
당당하고 본이 된 자존심은
영원하여 꺼지지 않을
외길사랑임을 숨기지 않는다
진실한 사랑이란 이렇게
흙 속에 네 몸, 내 몸 다 녹인
화창한 봄빛인데
세상은 왜 자꾸 묻고 물어
저울질하는가?
눈썹만 한 씨앗 두엇이
승화를 이뤘는데, 그보다 더 행복한
무엇이 있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37 | 시 |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 강민경 | 2019.05.23 | 89 |
536 |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 박성춘 | 2011.11.06 | 470 | |
535 |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 강민경 | 2011.02.15 | 570 | |
534 | 시 |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 유진왕 | 2022.07.05 | 136 |
533 | 나는 세상의 중심 | 성백군 | 2013.07.21 | 136 | |
532 |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 JamesAhn | 2007.12.23 | 346 | |
531 | 나는 마중 물 이었네 | 강민경 | 2012.02.15 | 207 | |
530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6 | 137 |
529 | 시 | 나는 네가 싫다 | 유진왕 | 2022.03.06 | 154 |
528 |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 관리자 | 2004.07.24 | 616 | |
527 | 시 | 나그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9.14 | 88 |
526 | 나 팔 꽃 | 천일칠 | 2004.12.30 | 293 | |
525 | 시 |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02 | 155 |
524 | 시 | 나 같다는 생각에 | 강민경 | 2015.07.13 | 250 |
»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18 |
522 | 시 |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 유진왕 | 2021.08.17 | 90 |
521 | 꿈속으로 오라 | 관리자 | 2004.07.24 | 539 | |
520 | 꿈꾸는 산수유 | 서 량 | 2005.04.02 | 363 | |
519 | 꿈꾸는 구름 | 강민경 | 2008.04.15 | 235 | |
518 | 꿈길 | 이월란 | 2008.04.21 | 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