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용진 시인
이른 아침
새들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
창을 여니
자두나무 가지위에
산새 가족들이
구슬을 꿰인 듯
쪼르르 앉아 있다.
하루 일과 훈시를 듣는가
조용하더니
어미 새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새끼들도 창공에 무지개를 그린다.
활처럼 휘어졌던
자두나무 가지들도
겨울잠을 털고
시위를 당겨
봄을 쏘고 있다.
머 언 산 과녁엔
생명의 빛이 번득인다.
저들은 늦가을
열매로 익어 돌아오리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96 | 시 | 연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23 | 134 |
595 | 시조 | 무너져 내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9 | 134 |
594 | 시조 | 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0 | 134 |
593 | 시조 |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18 | 134 |
592 | 시조 |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9 | 134 |
591 | 시조 | 고사리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5 | 133 |
590 | 시 | 비와의 대화 | 강민경 | 2018.04.08 | 133 |
589 | 시 | 시간의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07 | 133 |
588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6 | 133 |
587 | 시 |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0 | 133 |
586 | 시조 | 눈물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5 | 133 |
585 | 시조 | 희망希望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1 | 133 |
584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5 | 133 |
583 | 시 | 기성복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9 | 132 |
582 | 시 | 파도의 사랑 2 | 강민경 | 2017.01.30 | 132 |
581 | 시 | 시 어 詩 語 -- 채영선 | 채영선 | 2016.08.19 | 132 |
580 | 시 |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01 | 132 |
579 | 시 | 하와이 등대 | 강민경 | 2019.11.22 | 132 |
578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2 | 132 |
577 | 시조 |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4 | 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