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 ,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96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5
1995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106
1994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06
1993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1992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06
199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106
1990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106
1989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1988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7
1987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7
1986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7
1985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7
1984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7
1983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7
1982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1981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107
1980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7
197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9 107
1978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7
1977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