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6 05:08

청춘은 아직도

조회 수 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청춘은 아직도/강민경


 

대여섯 살 때의 어린 기억으로

청춘이 시작되었음을 듣습니다

 

단 하루를 살기 위해

물속에서 천일을 살며 스물다섯 번

허물 벗기를 한 후 태어나

단 한 번 사랑을 위해 불 속이라도 기꺼운

하루살이의 생이나, 이른 봄에 피었다 지는

한 잎의 배꽃 향기, 십 리를 가는 일이나

오랜 세월 동안 수난을 헤쳐나가다

죽음을 맞는 내 일생도 다르지 않겠습니다

 

늘 맑은 샘물에 촉촉이 젖어 있는 듯한

어린아이 눈망울 속 물기 어린 웃음과

맨발로 뛰던 불편함 과 뼈 사이사이를

관통한 바람에 울퉁불퉁 튀어 오른

힘줄에는 펄펄 날던 시절의

내 청춘이 오롯이 박혀 있습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온 힘을 다해

살다 간 하루살이도

십 리 밖에서도 맡을 수 있는

바래진 배꽃 향기에도

어린아이 적 동심으로부터 쌓아 올려진

내 얼굴 주름 사이사이에 베여있는

추억의 향내에 청춘은 아직도

공존 의식을 껴안으려는 우리들 모두의

화해였다고 오늘도 나를 깨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6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6
1455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56
1454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6
1453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56
145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4 156
145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7 156
1450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57
1449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57
1448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7
1447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7
1446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7
1445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7
1444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57
1443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7
1442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7
1441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57
1440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7
1439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57
1438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1437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58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