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7 19:37

밑줄 짝 긋고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줄 짝 긋고/강민경


 

먹빛 하늘에 크고 작은

수천만 별들

깊은 웅덩이에서 끌어올려 지는 듯

멀리서 가까이서 인사를 합니다

반가이 눈 마주치고

 

작은 별이 어른일까? 큰 별이 어른일까?

아기별들은 어디 있지?

꼬리 느는 안부, 나는 어느 별이지?

가슴 속에 이는 돌개바람 사방팔방으로

꾸불텅꾸불텅 구부러져 좁아터지고 말 것 같은

작은 내 머리통

정적을 깨우는 바람 소리에 소심해서

어두운 하늘 한 귀퉁이를 도려냅니다

 

가장 큰 별로, 가장 작은 별로

당신과 나는 어둠 찢어 밝히는 한 동아리

길인 듯, 길이 아닌 길 위에서

뭍별들 틈새를 벌려 새로이 좁은 길 트고

수천만 별 사이에서 나를 찾은 듯

내일의 하늘빛에 밑줄 하나 짝 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7
933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932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17
931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7
930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7
929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7
928 12 월 강민경 2005.12.10 218
927 성백군 2006.03.14 218
926 꽃샘바람 성백군 2006.07.19 218
925 그대와 나 손영주 2007.04.24 218
924 혼자 남은날의 오후 강민경 2008.10.12 218
923 아름다운 엽서 성백군 2012.11.12 218
922 바람난 가뭄 성백군 2013.10.11 218
921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920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8
919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218
918 봄의 부활 손홍집 2006.04.07 219
917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9
916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19
915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9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