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1 21:46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조회 수 2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바다에 떨어져

수평선은 잠을 리고

시간을 살라 먹고 늙어버린 태양이

산산이 부서지며 노욕을 토한다

 

두서넛 옷가지며 돗자리들이

파도에 걸려서 어둠을 줍는

황혼의 바닷가 백사장에는

분답던 사람들의 발자국만 남았다.

 

잃은 아이 쉬어 터진 울음이

엄마를 찾고

갈매기 지어 서산을 날고

늙은 노숙자 쉼터를 찾는다.

 

하늘은 낡아서 어둠은 가깝고

삶은 헛되이 흩어지려나

하나,

돋아나는 불빛을 따라 나방들이 날아들어

가로등 등불에 목을 매는데

 

금속탐지기 휘저으며

금붙이 줍는 사람들의 망태기에는

인사(人事) 고이고

젊은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인다.

 


  1. No Image 30Jul
    by 하늘호수
    2024/07/30 by 하늘호수
    in
    Views 3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2. No Image 23Jul
    by 하늘호수
    2024/07/23 by 하늘호수
    in
    Views 8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3. No Image 09Jul
    by 하늘호수
    2024/07/09 by 하늘호수
    in
    Views 11 

    적토(積土) / 성백군

  4. No Image 16Jul
    by 하늘호수
    2024/07/16 by 하늘호수
    in
    Views 11 

    별 셋 / 성백군

  5. No Image 11Jun
    by 하늘호수
    2024/06/11 by 하늘호수
    in
    Views 28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6. No Image 18Jun
    by 하늘호수
    2024/06/18 by 하늘호수
    in
    Views 29 

    나뭇잎 파동 / 성백군

  7. No Image 25Jun
    by 하늘호수
    2024/06/25 by 하늘호수
    in
    Views 29 

    땅 / 성백군

  8. No Image 02Jul
    by 하늘호수
    2024/07/02 by 하늘호수
    in
    Views 29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9. No Image 04Jun
    by 하늘호수
    2024/06/04 by 하늘호수
    in
    Views 38 

    신록의 축제 / 성백군

  10. No Image 23Jun
    by 김우영
    2012/06/23 by 김우영
    Views 43 

    변하는 말과 꼬리아

  11. No Image 22May
    by 하늘호수
    2024/05/22 by 하늘호수
    in
    Views 43 

    그네 / 성백군

  12.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13. No Image 14May
    by 하늘호수
    2024/05/14 by 하늘호수
    in
    Views 55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14. No Image 28May
    by 하늘호수
    2024/05/28 by 하늘호수
    in
    Views 61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15.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16. 등燈 / 천숙녀

  17. No Image 08Jun
    by 하늘호수
    2021/06/08 by 하늘호수
    in
    Views 64 

    낙화의 품격 / 성백군

  18. No Image 21Mar
    by 하늘호수
    2018/03/21 by 하늘호수
    in
    Views 66 

    봄 그늘

  19.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20. No Image 22Jul
    by 성백군
    2012/07/22 by 성백군
    Views 68 

    자존심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