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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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4 | 시 | 단풍 값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16 | 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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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2 | 시 | 넝쿨 터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6.11 | 147 |
1551 | 시 | 뱅뱅 도는 생각 | 하늘호수 | 2015.11.07 | 147 |
1550 | 시 |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 泌縡 | 2019.06.07 | 147 |
1549 | 시 | 겨울, 담쟁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0 | 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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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3 | 시 | 어머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07 | 148 |
1542 | 시 | 고백(5) /살고 싶기에 | 작은나무 | 2019.08.02 | 148 |
1541 | 시 |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26 | 148 |
1540 | 시조 | 몽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0 | 148 |
1539 | 시 | 10월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04 | 148 |
1538 | 백사장에서 | 성백군 | 2008.07.31 | 149 |